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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리포트] 해운운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출기업 영향

by newsboy koala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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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최근 해운운임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2021년 9월 말 내놓았다.

 

이번 포스팅은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리포트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분석 배경

 

원자재가격 및 해운운임 상승으로 수출기업 활동 차질 발생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위축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각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 하고 일부 지역의 공급 축소 등도 맞물리면서 철강, 원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선박 발주 위축으로 선복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과 2021년 2월 미국 이상 한파 등으로 물류 작업이 지체되면서 공컨테이너 회수 지연이 발생해, 코로나19 이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현재 해운운임이 전년대비 평균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컨테니너 운임지수(SCFI) 추이 

해운운임의 경우 최근 신규 선박 발주가 증가했으나, 신조 선박들이 투입되기까지 약 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임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운임 상승의 영향

 

해운운임 상승이 기업의 수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총 66.9%의 기업들이 수출에 차질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부품(83%), 섬유(81%), 석유화학(74%), 철강/비철(73%), 기계류(70%) 순으로 해운운임 상승에 의한 수출 차질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과 선박의 경우는 해운운임 상승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영향이 각각 67%, 26%를 차지할 정도로 예외적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운운임 상승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해운운임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물류비 절감 방안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절반이 넘는 58.7%의 기업이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활용하고 있는 대응 방안으로는 선적거래조건 변경이 18.9%, 통관 수수료율 재협상 7.2%, 공동 물류 활용 5.4%, 물류전문기업 아웃소싱 4.9%, 고객사에게 물류비용 부담 1.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기업들이 활용한다고 답한 선적거래조건 변경(18.9%)은 1) 관세/부가세와 운송비 부담 방식을 바꾸거나, 2) 전문 컨설팅사를 활용해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등 일시적 물류난에 맞춰 거래조건을 변경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형태로 파악된다.

 

선적거래조건 변경의 경우 전문 컨설팅사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 증가 측면이 있고, 거래 바이어사도 설득해야 해 협상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워 대기업(25.9%)이 중소기업(18.3%)보다 활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통관 수수료율 재협상, 공동 물류 활용, 물류 전문기업 아웃소싱 활용 비율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운임 상승에 따른 향후 전망

 

대기업 주력 수출분야는 전기전자(반도체) 등 항공물류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중소 기업들은 해운물류 이용률이 높은 산업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어 향후 지속적인 해운 운임 상승시 중소기업들의 영향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수출 차질 기업 72.3%,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체감 영향 더 높아

 

원자재가격 상승이 기업의 수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총 72.3%의 기업들이 수출에 차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부품(79%), 철강/비철(79%), 선박(78%), 기계류(77%), 섬유(73%), 석유화학 (71%) 순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의한 수출 차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철강/비철, 선박, 기계 등은 전년동기대비 70~9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냉연강판, 후판, 선철 등 철강 관련 제품 영향으로, 섬유,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 절반 이상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수출품 가격에 반영 못해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자사 수출품 가격을 얼마나 인상했는지 묻는 질문에 수출기업 50.3%는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의 평균 인상률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영향 큰 석유화학 · 철강/비철 등은 수출품 가격 인상 반영 비율 높아

 

원자재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69%), 철강/비철(66%), 선박(56%) 등은 가격 인상 을 한 비율이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이 큰 철강/비철의 경우 10% 이상 가격을 인상한 비율이 25%로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 차질 비율이 가장 높았던 자동차/부품(79% 수출 차질) 의 경우 자사 수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석유화학 · 기계류 수익 감소 높고, 선박 · 신재생에너지 수익 감소 덜해

 

산업별로는 해운(100%), 석유화학(91%), 기계류(89%) 순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 감소 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 감소율은 석유화학(-8.4%), 기계류(-7.7%)에서 전산업 평균 7.1%보다 더 높은 감소율이 조사된 반면, 선박(-5.4%), 신재생에너지(-5.6%) 등은 타산업 대비 수익 감소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가격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석유화학(6.0% 인상), 기계류(4.5% 인상)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익 감소율이 각각 8.4%, 7.7%로 나타나 원자재가격 상승의 타격이 큰 분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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