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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생각정리

꿈을 안고 공부하던 마음가짐으로 돌아간다 - 법학책을 다시 들추며

by newsboy koala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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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강사 이용배 선생님의 부고를 들은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오랜만에 들렀던 이태섭 선배의 페이스북에서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더랬다. 하지만 이내 생활의 바쁨에 지쳐 잊고 시간을 보냈다.

 

삶의 고단함을 핑계로 방황하고 헛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밤 꿈에 지금은 판사가 된 고등학교 동창과 변호사가 된 친구녀석이 강의실에서 같이 강의를 듣고 있는 꿈을 꾸게 됐다. 나는 그 강의실에서 보는 시험지에 갖고 있는 지식을 다 쏟아넣지 못하고 나온 채로 꿈에서 깼다.

 

인생이 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은 뒤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로 절제하지 못하고 살아온 내가 부끄러워 지는 아침이었다. 이용배 선생님의 생각이 다시 난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으리라.

 

고 이용배 선생은 생전에 강의하시면서 젊음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공부니 꿈을 접지 말고 노력하라고 한 적이 있다. 내게만 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니 무척 와닿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헛되게 쓴 돈들을 차곡차곡 모아 변호사라는 꿈을 다시 한 번 쥐어보려한다. 당장 하겠다는 뜻보다는 그시절 마음가짐. 꿈 많고 젊은 마음가짐을 가졌던 나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리라.

 

이제는 좀더 치밀하고 단단해지고 싶다. 일상에 이러저러한 핑계로 나를 놓아두기보다는 차라리 탈출구로서, 삶을 다잡는 계기로서 변호사라는 꿈을 다시 세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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