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왜 상승할까?
브랜트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28일 장중 기준)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 역시 76.5달러(28일 장중 기준)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브렌트 유가는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80달러를 웃돌았고 골드만삭스는 연말 블렌트 유가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유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올해 8월20일 브렌트 유가가 65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뒤 약 40일 만에 유가가 15달러(약 24%) 급등한 것이다.
유가의 급등 배경으로는 우선 수요회복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던 유가가 위드코로나19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수급불안을 자극하면서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9월28일자 보고서에서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촉발되고 있는 일시적 에너지 수급란도 유가상승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긴축우려와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특이점으로 꼽았다.
■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 모멘텀 재강화를 주목해야
천연가스 급등에 이은 유가상승이 이른바 ‘그린플레이션’ 리스크와 소비활동 위축 우려를 자극하고 있지만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유가 수준이 아직은 물가압력을 추가로 크게 높이거나 경기둔화 압력을 높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로 세계 각국이 탈탄소정책을 펼침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기존 필수연료, 원자재의 공급은 줄이고 수요는 늘리면서 관련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은 그 이유로 우선 현재 유가 수준이 3년 만에 최고치이지만 80달러(브렌트유 기준) 초반 수준으로 산업 또는 소비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닌 점을 꼽았다.
특히 물가를 감안한 실질유가는 27달러 수준으로 2010년 초반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등 글로벌 국가의 성장과 소득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80~90달러 유가 수준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서거나 미국 내 셰일 오일 생산이 증가한다면 유가 상승폭이 어느 정도 제어될 수 있어 유가 급등현상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물론 단기적으로 그린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중국 경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그린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요컨대, 하이투자증권은 유가상승으로 불거지고 있는 그린플레이션 우려가 좀더 확산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미국 국채금리 및 달러강세속에서도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과도기적 요인이며 글로벌 경제가 위드코로나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경제홀동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급등이 궁극적으로 탄소제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관점에서보면 각 나라의 강력한 탄소제로 정책 추진에 따른 수혜 부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와 관련해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도 급등하고 있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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