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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생각정리

영화와 도서로 보는 서양의 역사(2)

by newsboy koala 201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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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序

 Ⅱ. 미국인의 일본인 인식방법

   (1) 영화 「도라도라도라」와 영화 「진주만」비교

   (2) 영화 「도라」와 다큐 「진주만의 신화」비교

   (3) 영화 「진주만」과 「신화」비교

   (4) 종래의 사무라이에 대한 인식의 허구성

   (5) 소결(小結)

 Ⅲ. 미국인의 전쟁관

   (1) 영화「도라 와 영화「진주만」비교

       - 카우보이의 필요성 제기와 탄생

   (2) 영화 「도라 와 다큐멘터리「신화」비교

       - 해군중심주의에서 공군중심주의로

   (3) 영화「진주만」과 다큐「신화」와 도서 「국화와

   칼」비교

 Ⅳ. 국제경찰개념과 진주만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1) 하와이 서편을 향한 카우보이의 열망 - 제2의

    서부개척

    (2) 미국헌법과 국제법적 측면에서 본

         조미수호통상조약과 가쓰라-테프트 밀약

    (3) 헤이그 평화회의 - 국제경찰개념의 실현

    (4) 오늘날에도 유효한 국제경찰개념과 천안함 사건과

         Sea of Japan 논란

 Ⅴ. 논의의 확장 ; 영화 속 현대판 카우보이

 Ⅵ. 結語

 Ⅶ. 참고문헌 및 영상

 

 

 

 

 

 

 

. 미국인의 일본인 인식방법

 

(1) 영화도라도라도라와 영화진주만비교

 

영화 제작자가 어떠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고 부각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미국인 감독인 리처드 플래셔에 의해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도라도라도라(이하에서는 도라로 약칭한다.)는 피해자로서의 감정을 절제하고 사건에 접근하고 있었다. 도라는 적지않은 부분에서 사학계의 통설에 따라 진주만 사건을 미국인들의 태만하고 방만한 군 경영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정보참모의 계속되는 정보 분석을 무시하고 사교에 신경 쓰는 군 수뇌부 묘사, 전화기 하나 배치되어 있지 않은 레이더 기지 묘사, 그리고 잠수정을 격침시켰다는 워드 호의 보고를 무시하는 묘사에서 이런 점이 나타나고 있었다. 한편 일본인에 대해서는 치밀하고 강력한 전사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치밀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이른바 '간디'라는 일본군 참모이다. '간디'는 작전에 대한 검토를 위해서 총사령관과의 식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게다가 그를 힐난하기 보다는 '그 사람은 한번 몰두하면 도무지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인물이잖아'하고 웃으며 말하는 동료들의 모습도 묘사함으로써 치밀하고 협동심 강한 집단이라는 생각을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일본군 간부는 더 공격하자는 젊은 장교들에게 '전쟁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우리 항모이 위치가 노출되어서는 안된다.'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인을 치밀한 전사로 묘사하면서도 야만적인 느낌을 배제하면서 묘사한 것이 주목해야 할 것이었다. 예컨대 평화협정을 유도하려고 노력했던 일본 대사를 묘사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일본군의 야마모토 해군 사령관이 "많은 일본인들이 미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개인주의가 판치고 물질만능에 젖은 부패한 국가라고. 그러나 그건 큰 착오다. 전쟁이 터지면 미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강한 적이된다. 난 미국에서 살았고 교육을 받았다. 미국인들은 강한 긍지와 정의감을 지녔다.", "(진주만 공격 성공 후) 잠자는 거인을 깨워 끔찍한 결과를 낳는 것이 나는 두렵다"라고 한 것을, 감독이 자세히 묘사한 것에서, 일본내에도 온건한 세력이 있었고, 맹목적 전쟁을 방지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일본과의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와 같이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영화진주만은 영화도라와는 현저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진주만에서는 미국인의 과실을 상징하는 묘사가 도라에 비해 극히 적은 시간동안만 배치되었고 크게 부각되지도 않았따. 쿠로시마(간디)에 대한 묘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도라에서 일본군이 대등한 주연이라면 진주만에서 일본군은 미국의 피해를 묘사하기 위해 필요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다. 도라와는 달리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부상당한 병사들이 고통스러워 아우성치고 있는 의무대를 비중 있게 묘사함으로써 피해자로서의 미국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영화 도라에서는 야마모토 사령관이 선전포고에 관한 국제 협약을 준수하기를 원하고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진주만에서는 일본군 간부가 기습과 교란을 지시하고 하급장교 역시 이에 동의하는 장면만이 나온다. 이와 같은 차이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일본군의 기습공격이 비열한 공격이었음을 표현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도는 영화 속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하 FDR이라 한다.)의 대사로 잘 나타나며 미국인의 전쟁관과 연결되므로 후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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