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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생각정리/뉴스보이 코알라 소설

영화와 도서로 보는 서양의 역사(7)

by sunbykoala 201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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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序言

Ⅱ. 미국인의 일본인 인식방법

   (1) 영화 「도라도라도라」와 영화 「진주만」비교

   (2) 영화 「도라」와 다큐 「진주만의 신화」비교

   (3) 영화 「진주만」과 「신화」비교

   (4) 종래의 사무라이에 대한 인식의 허구성

   (5) 소결(小結)

 Ⅲ. 미국인의 전쟁관

   (1) 영화「도라 와 영화「진주만」비교

       - 카우보이의 필요성 제기와 탄생

   (2) 영화 「도라 와 다큐멘터리「신화」비교

       - 해군중심주의에서 공군중심주의로

   (3) 영화「진주만」과 다큐「신화」와 도서 「국화와칼」

       비교

 Ⅳ. 국제경찰개념과 진주만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1) 하와이 서편을 향한 카우보이의 열망 - 제2의

    서부개척

    (2) 미국헌법과 국제법적 측면에서 본

         조미수호통상조약과 가쓰라-테프트 밀약

    (3) 헤이그 평화회의 - 국제경찰개념의 실현

    (4) 오늘날에도 유효한 국제경찰개념과 천안함 사건과

         Sea of Japan 논란

 Ⅴ. 논의의 확장 ; 영화 속 현대판 카우보이

 Ⅵ. 結語

 Ⅶ. 참고문헌 및 영상


 

 

 

Ⅲ. 미국인의 전쟁관

   (3) 영화「진주만」과 다큐멘터리「신화」와 도서「국화와 칼」비교

    영화「진주만」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하 FDR이라 한다.)의 대사를 비장하고 중요하게 묘사하여 주제를 부각시킨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 (진주만 피격 후) 애리조나 호에 사람들이 아직도 갇혀있다는 것이 사실이오? 불굴의 국가라고 자부해 왔건만 우리가 얕잡아 봤던 적군에 의해 아군의 전함이 격침됐소. 미국은 위기에 직면했소. 그래서 보복을 하자는거요. 그들과 똑같이 대응하자는 뜻이오. (각료가 반대하자,) 위험에 맞서지 않고도 승리를 기대합니까? 전쟁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오. 여러분 대부분은 내가 걸어다녔던 걸 기억 못할 겁니다. 나한테도 힘과 긍지가 있었소. 난 매순간 주님께서 나를 앉아 있게 만든 이유가 의문이었소. 그러나 나와 여러분은 목전에서 패배를 목격했소. 나를 이렇게 앉힌 이유는 지금 같은 위기일수록 우리가 누구였고 굴복해선 안 됨을 일깨우기 위함이라 믿습니다. (또다시 각료가 반대하자, 스스로 일어선다.) 나한테 앞으로 다시는 안 된다는 말, 하지 마시오.

 

- 마이클 베이 감독, 「진주만」중에서 -

 

 

 

  베이 감독은 FDR을 통해 미국인의 정의관, 전쟁관, 그리고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FDR은 그들의 정의의 원칙인 '같은 것은 같게'에 따라 보복을 주장한다. 그러나 어떤 것을 같게 취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순수한 합리적인 인식에만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일종의 결정의 힘이라는 비합리적인 요소가 개입된다.¹  베이 감독은 이 '결정의 힘'의 정당성을 FDR를 통해 주장한다. FDR의 주장에 힘을 싣는 근거는 '(일본의 비겁한 공격으로) 애리조나 호에 아직도 사람들이 갇혀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FDR의 공격명령은 정당성을 얻게 되며, 이와 같은 정의관과 전쟁관은 루스의 「국화와 칼」에도 나타난다. 루스는 태평양 전쟁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의해 강요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인은 생활전부를 끊임없이 도전해오는 세계에 맞게 조정하며, 그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고 분석한다. 

 

 

  미국인은 무엇보다도 이 전쟁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의해 강요되었다는 '이유'로써 전쟁에 몸을 던졌다. 우리들은 공격당했다. 따라서 적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인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도록 획책하는 대변인은, 진주만이나 바타안 반도에서의 패배를, "이것은 우리들 계획 속에 충분히 고려된 것이었다."라고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우리 관변측(官邊側)은, "적은 저쪽에서 멋대로 들어와 싸움을 걸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인은 생활 전부를 끊임없이 도전해 오는 세계에 맞게 조정한다. 그리고는 그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반면 일본인은 오히려 미리 계획되고 진로가 정해진 생활양식에서만 안정을 얻으며 예견하지 못한 일에는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31면 참조 -

 

 

 

  다큐멘터리「신화」역시 루스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신화」는 모두(冒頭)에서 9ㆍ11테러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시작해야하는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제작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다큐「신화」는 정의를 위해 몸바쳤던 군인들을 추모하면서 영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쟁관과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의 Ⅳ항에서 다루기로 한다.

 

 

 

 

 

 

 주(註)

1. 김영환, 法哲學의 根本問題 64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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